♣가정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이다♣
인도의 캘커타에서 빈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던
데레사 수녀는 거리에서 한 소년을 만났다.
제대로 먹지 않아 깡마른 소년은 너무나도 더럽고 초라했기에
소년을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소년에게 깨끗한 옷을 갈아입히고 따뜻한 방에서 재웠지만,
또다시 소년은 도망을 쳤고, 한 수녀가 소년을 몰래 따라가 보았다.
소년이 커다란 나무 밑에 이르렀고 나무 밑에는 한 여인이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듯한 음식 찌꺼기를 질그릇에 담아 끓이고 있었다.
소년은 그 옆에서 기쁜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녀가 다가가 소년에게 “왜 ‘어린이집’을 도망쳤니?” 묻자
소년은 “여기에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이죠. 여기가 내 집이에요.”
어머니가 있는 곳이 집이고,
어머니가 만든 음식이기 때문에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것일지라도
소년에게는 맛있는 성찬이 아니었을까! (100℃선물 중에서).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엄마~!’하고 소리치며
문을 열었을 때, 엄마의 대답이 들리길 원했으나,
따뜻하게 맞아주는 음성을 듣지 못했을 때
서운함을 지닌 채 풀이 죽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가정은 단순히 신의를 지키며 함께 머무는 공간을 넘어
서로서로 더 좋은 엄마, 아빠, 자녀가 되려고 노력하며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웃으며, 함께 느끼는 손길로
사랑하는 마음을 새롭게 만들어가야합니다.
그런데 각자가 핸드폰만 바라보고
서로의 얼굴을 외면한 채
대화도 문자로 하고 있으니
예쁜 사랑의 마음이 생기겠습니까?
이름을 불러주고, 눈을 보아주고,
손을 잡아주는 따뜻함에서
정이 서로의 가슴에서 공명할 때
진정한 가족사랑이 샘솟고 가정이
진정한 몸과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것입니다.
가정은 모든 사랑의 출발점입니다.
가정 안에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가정 안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고
서로에게 속해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한 가족이 아량을 베풀고 서로 사랑할 때 그 사랑이
넘쳐흘러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자연스럽게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 입니다.
또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모두가 더 깊은 가족사랑을 시작으로
이웃과 함께 큰 사랑을 실천하여
추운 이웃이 없는 다 같이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 반 영억 라파엘 신부님 강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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