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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겠지요 / 藝香 도 지현

까치산 2024. 5. 22. 10:38

 

 

♣꿈이겠지요♣



                                 - 藝香 도 지현 -


어머니!
오늘은 가슴이 벅찹니다
언제나처럼 화단에 이랑 내어
봉선화 씨 뿌리는 작업을 했으니까요.

그렇게
의식을 행하시듯 키운 꽃
막내딸 열 개의 손톱에 옮겨 심으시고
그 어여쁨에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
세상을 다 품은 듯하셨죠

그런데
잘 여물은 봉선화 씨앗 터질 때
어머님의 가슴을 연 것 같아
내 가슴이, 마음이 아팠더랬죠

오늘도, 내일도 먼 훗날까지
어머니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
이젠 꿀 수 없는 꿈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