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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는 / 매향 박 고은

까치산 2024. 5. 25. 10:27

 

 

♣오월에는♣ 

 
                              - 매향 박 고은 -


사랑이란 등불 하나
켜놓아야겠습니다 
어둡고 습기 찬 빈 방 가득 
사랑으로 온기가 담겨 
향기로움으로 흐를 수 있게 ....

눈에 보이는 소리를 만들고 
보고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담아 
한 웅큼 터지는 한 송이 꽃이고 싶습니다 

들떠 일렁이는 바람처럼 날개를 달고 
더 높게 올라 뛰어내리는 햇살 
눈 시도록 달려가 한 줌 빛이었으면 ...

오월은 따뜻함과 넉넉한 가슴으로 
바다같이 담아놓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은 가벼워 하늘이 되고 
그리움 한쪽
사랑이란 한 웅큼 무게만큼 커졌으면 ....

이 모든 것들이 오월에는
꿈이란 돛단배에 실려 흘러 흘러 멀리 
오랜 시간과 함께하는 여행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