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는 남기지 않는다

♣가슴에는 남기지 않는다 ♣
모든 감정으로부터 벗어날 수만 있다면
삶에 무슨 고통이 있을 수 있겠는가.
식물 인간처럼 감각을 상실하고
의식이 마비된 상태가 아니라,
오직 초월했으므로 가능한
무감정의 상태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그때 인생에는 아무런 고통이 없을 것이다.
나는 웃음 또는 울음을 참는 것을
수행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
나는 기뻐하고 슬퍼하며,
거리낌없이 웃고 거칠것없이 운다.
이게 오히려 그런 슬픔과 기쁨으로 부터
벗어나는 길이요,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길이라는
생각에서이다.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
일부러 감정을 억제한다는 생각 속에는
큰 잘못이 있다.
왜냐하면
감정은원인이 아니라 결과이기 때문이다.
어떤 일의 결과만을 아무리 뒤바꿔봐야
원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원인이 살아 있는 한
결과는 다시 찾아오게 마련이다.
계속 거슬러 올라가서
최초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고
그것을 변화시킨다면
그것은 올바른 수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못하고
결과로 나타난 감정만을 문제 삼고
그것을 억제하고 떨쳐 버리려고만 하는 것은
차라리 그것에 휩쓸리는 것만 못하다.
떨쳐낼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감정을 떨쳐내려고만 하는 동안,
오히려 그것에 사로잡히게 되고,
그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고통만 가중될 뿐이기 때문이다.
슬퍼해도 된다.
그러나 슬픈 일이 생긴다고 두려워할 것이 없다.
어떤 감정이 일어나도 상관없으니
그것 때문에 괴로워할 필요가 없다.
나는 그저 슬퍼하거나 기뻐하면 되고,
울거나 웃어 버리면 된다.
있는 그대로 보고,
생기는 그대로 방일시키고,
그리고 고개를 끄떡여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 표현에 대하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