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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눈 풍경 / 고 은영

까치산 2026. 2. 7. 10:22

 

 

♣2월의 눈 풍경♣ 


                            -  고 은영 -

2월의 음산한 거리에 
폭설로 하루 종일 눈


이 포근한 고립은 
삶의 덧난 상처들을 
더러 치유하기도 한다네


저녁을 물들이는 
고귀한 수묵화 한 점 
그 위에 나는 
나를 위한 한 소절 
사랑의 송가를 기다린다네


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질겨지고 
나이를 먹을수록 징그러워져도 
언제나 기억의 현을 두드리면 
거기에 통통 튀어 오르는 
베고니아 꽃잎처럼 
체리핑크 청춘이 활짝 웃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