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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소식 / 매향 도 현영

까치산 2026. 3. 27. 10:14

 

 

♣봄소식♣



                          - 매향 도 현영 -


눈 부신 햇살이 온 누리에
살금살금 퍼져나가
살랑이는 봄바람을 춤추게 한다


얼었던 냇물은 봄소식에
사르르 녹아내리고
숨죽이던 물고기 신이나 펄쩍거리며
윤슬에 감사를 잔물결로 화답한다

 
앙상한 나목의 가지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하늘을 가로지른 목으로
물 한 모금 마셨는지 덩실거린다

 
깊은 잠을 자던 새싹이 꿈틀거리고
푸르름이 시나브로 되기를 기다리며
새봄맞이에 세상이 분주하다
동여맨 가슴이 덩달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