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마음에평화

돌아가고 보고픈 날들의 풍경

까치산 2023. 1. 5. 10:01

 

♣돌아가고 보고픈 날들의 풍경♣ 


 흙먼지 뽀얗게 뒤집어 쓰며 
 마구 뒹굴고 놀아도 
 마냥 즐겁기만 했던 어린 시절

 철부지 동네 아이들은 
 뭐가 그렇게 좋은지 만나기만 하면
 툭툭 치고 소리 지르고, 
 눈짓, 손짓, 몸짓, 발짓을 해가며 
 배꼽이 잡히도록 웃었다.

 논두렁 밭두렁을 뛰어다니고
 개울에서 빨가벗고 멱을 감아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신이 났다.

 즐겁게 뛰놀던 어린 시절은
 단 한 장의 
 흑백 사진으로도 남아 있지 않고 
 내 기억의 속살 깊숙이 숨어 있다.

 불쑥불쑥 생각이 나면 
 무척이나 그리워지지만
 금방 다시 놓쳐버리고 마는
 돌아가 보고픈 날들의 아름다운 풍경이다. 


- 용 혜원, ‘내 마음에 머무는 사람’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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