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6502

9월의 기도 / 윤 영초

♣9월의 기도♣                               - 윤 영초 - 길게 늘어진 서러운 더위만 머무른 흔적 다 지우고 햇빛 찬란한 코스모스 하늘 거리는 9월이게 하소서 바람이 지나간 자리 홀로 서게 하지 마시고 알알이 영그는 가을이게 하소서 마음이 가득 찬 욕심보다 배려가 넘치는 모든것 다 포용하는 가을 하늘이게 하소서 푸른 나무에 아름다운 흔적으로 단풍들게 하시고 우리 모두 마음에도 훌륭한 단풍이 들게 하소서 9월엔 후회 없는 우리 가슴마다 사랑으로 가득 차고 지천으로 나부끼는 가을 부끄럽지 않은 그리움이게 하소서

좋은글/영상시 2024.09.14

행복으로 가는 큰 길

♣행복으로 가는 큰 길♣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습니다. 바구니가 부딪치면 계란이 모두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 투자를 할 때도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한 곳에 모두 투자하면 이익도 클 수 있지만 손실도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국가의 무역도 비슷합니다. 어느 특정국가에만 의존하면 편할 수는 있지만 위기의 상황이 다가오면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국가의 무역은 다각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보에는 이념이 있지만 경제에는 이념이 없다는 말도 있습니다. 중국의 덩샤오핑은 개혁과 개방을 시작하 ‘흰 토끼든 검은 토끼든 쥐만 잡으면 된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중국은 자본주의라는 토끼를 받아들였고 가난이라는 ‘쥐’를 잡았습니다. 지정학적으로 대한민국은 중국과 ..

좋은글/명상 2024.09.14

우리가 가진 아름다움

♣우리가 가진 아름다움♣  기대한 만큼 채워지지 않는다고  초조해 하지 마십시오.  믿음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한  거기 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 사랑하면서  더 사랑하지 못한다고 애태우지 마십시오.  마음을 다해 사랑한  거기 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누군가를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다고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아파하면서 용서를 생각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이 우리의 아름다움입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지 못한다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날마다 마음을 비우면서 괴로워한                                거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이고                                     그것..

9월의 기도 / 瑞香 金 笑美

♣9월의 기도♣                                      - 瑞香 金 笑美 - 구월엔 그 누구의 가슴일지라도 행복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들녘엔 황금 물결 일렁이게 하소서 거두어 들일것이 많아서 곡간 마다 넘치게 하소서 구월 내내 방황 한다 하여도 고요히 지나가는 바람이게 하소서 쓸쓸한 인생 길 외롭거나 슬프지 않게 하시고 유구히 흐르는 강물이게 하소서 구월엔 이름없는 들꽃처럼 욕심을 비우게 하시고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주소서 낮은자세로 낮은 자에게 베푸는 기쁨을 주시고 소심한 마음에 용기를 주소서 구월엔 구월엔 무수한 별들 중에 더욱 찬란히 빛나는 샛별이게 하소서......

좋은글/영상시 2024.09.13

부당한 이득으로 자식을 키우지 마라.

♣부당한 이득으로 자식을 키우지 마라♣ 조선 시대, 김수팽과 홀어머니가 사는 집은 초라하고 낡은 초가삼간이었습니다. 집을 수리하는데도 가난한 형편에 돈을 들일 수가 없어김수팽의 어머니는 흔들리는 대들보와 서까래를 직접 고쳐가며 살아야 했습니다. 더운 여름날, 김수팽의 어머니가 집의 기둥을 고치는 중이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기둥 밑을 호미로 파고 있었는데 기둥 밑에서 돈이 가득 든 항아리가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거금을 본 김수팽의 어머니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기와집, 비단옷, 기름진 음식에 대한 욕심이 아니었습니다. 이 돈이 있으면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주경야독하며 고생하는 아들이 걱정 없이 하고 싶은 공부만 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수팽 어머니는 돈 항아리를 다시 땅에 묻었습니다. ..

좋은글/명상 2024.09.13

나란히 함께 간다는 것은

♣나란히 함께 간다는 것은 ♣  길은 혼자서 가는게 아니라는 뜻이다. 멀고 험한 길일수록 둘이서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다. 철길은 왜 나란히 가는가? 함께 길을 가게 될 때에는  대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늘 유지 해야 한다는 뜻이다. 토닥토닥 다투지 말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말고, 높낮이를 따지지 말고 가라는 뜻이다. 철길은 왜 서로 닿지 못하는 거리를 두면서 가는가. 사랑 한다는 것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알맞은 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서로 등을 돌린 뒤에 생긴  모난 거리가 아니라 서로 그리워 하는 둥근 거리 말이다. 철길을 따라가 보라. 철길은 절대로  90도 각도로 방향을 꺽지 않는다. 앞과뒤, 왼쪽과 오른쪽을  다 둘러본뒤에 천천히, 둥글게,..

9월의 코스모스 / 오 세영

♣9월의 코스모스♣                                           -오 세영 - 코스모스는 왜 들길에서만 피는 것일까 아스팔트가 인간으로 가는 길이라면 들길은 하늘로 가는 길 코스모스 들길에서는 문득 죽은 누이를 만날 것만 같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9월은 그렇게 삶과 죽음이 지나치는 달 코스모스 꽃잎에서는 항상 하늘 냄새가 난다. 문득 고개를 들면 벌써 엷어지기 시작하는 햇살 태양은 황도에서 이미 기울었는데 코스모스는 왜 꽃이 지는 계절에 피는 것일까 사랑이 기다림에 앞서듯 기다림은 성숙에 앞서는 것 코스모스 피어나듯 9월은 그렇게 하늘이 열리는 달이다.

좋은글/영상시 2024.09.12

비워 내는 연습

♣비워 내는 연습♣ 많이 담는다고 해서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담고 채운다고 해도 넓은 마음이 한없이 풍족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비워 내는 것이 담아두는 것보다 편할 때가 있습니다. 봄의 파릇함을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여름이 오지 않는 것도 아니며, 가을의 낭만을 한없이 즐기고 싶다 해서 가슴 시린 겨울이 오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오는 대로 담아 두지 말고 흘려보내면 됩니다. 사랑 만을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이별의 슬픔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행복한 추억만 담아 두고 싶다고 해서 눈물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물 흘러가는 대로 그저 바람이 부는 대로 담아 두지 말고 고이 보내 주십시오. - 전 승환의 '나에게 고맙다' 중-

좋은글/명상 2024.09.12

그래 그렇게 사는거야

♣그래 그렇게 사는거야 ♣   나 혼자 버거워  껴안을 수조차 없는 삶이라면  적당히 부대끼며 말없이 사는거야  그냥 그렇게 흘러가듯이 사는게야  숨가쁘게 오르막길 오르다 보면  내리막길도 나오고  어제 죽을듯이 힘들어 아팠다가도  오늘은 그런대로 살만해  어제의 일은 잊어버리며 사는게  우리네 인생이 아니겠어  더불어 사는게 인생이지  나 혼자 동떨어져 살 수만은 없는 거잖아  누군가 나의 위로가 필요하다면  마음으로 그의 어깨가  되어줄 수도 있는 거잖아  그래 그렇게 사는거야  누군가의 위로를 받고 싶어지면  마음 속에 가두어둔 말  거짓없이 친구에게 말하면서  함께 살아가는거야  그래 그렇게 살아가는거야   - 좋은 글 중에서 -

9월의 당신은 / 藝香 도 지현

♣9월의 당신은 ♣                              - 藝香 도 지현 - 어느새 창가에 시리도록 푸른 하늘이 나붓하게 내려앉았어요 언제부터인가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 가슴에 알알이 수를 놓아요 소슬한 바람이 시린 가슴에 파고들면 뻥 뚫린 마음 때론 허전해져요 그렇게 푸르던 잎새 점점 갈 빛으로 가고 있어 나를 보는 것 같아 애잔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여물어 가는 계절 9월의 당신은 우리에게 축복입니다

좋은글/영상시 2024.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