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5257

오늘의 복음 묵상(요한 3,13-17) -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성 십자가 현양 축일 민수기 21,4ㄴ-9      요한 3,13-17   "고통을 받아 지는 십자가 현양"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요한 3,14)십자가는 달리 표현하면 고통이요 희생이다. 인간의 행복은 누구나 겪게 되는 갖가지 고통과 희생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고통 자체가 없는 것을 행복이라 생각하며, 고통스러울 때 자신을 비하하고 열등감과 체념 속에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오늘의 말씀들은 고통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의 길을 보도록 이끌어준다. 요한 복음사가는 하늘에서 내려온 예수님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3,13)고 말하며 예수님과 성부와의 신적 일치를 밝히고 있다.그런데 예수께서는 고통의 정점인 십자가상 죽음을 받아들이셨다. 그 이유는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6,39-42) -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기념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기념일    1코린9,16-22ㄴ-27  루카6,39-42 :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주님께서는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신다. 주님의 제자들은 정확하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눈먼 이를 이끄는 눈먼 이가 되지 않아야 한다. 무지의 어둠에 묻혀있는 자가 똑같이 어둠에 묻혀있는 자를 진리로 이끌 수 없다. 주님께서는 남을 심판하는 것이 얼마나 악하고 위험한 일인지 말씀하셨다. 남을 심판하려는 마음조차 먹지 말라고, 주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신다. 우리의 잘못들과 하느님의 뜻을 거역하는 길에서 먼저 나 자신을 벗어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다음 작은 죄를 지은 사람을 바로 잡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사실 인간에게는 어느 한 사람 완전한 사람이 없음..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27-38)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1코린토 8,1ㄷ-7.11-13     루카 6,27-38 : 원수를 사랑하여라.  오늘 주님의 말씀은 우리 믿음의 황금률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27-28절)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 신앙인들만의 관습이다. 주님의 말씀은 적의를 품은 사람에게 사랑을, 미워하는 사람에게 자비를, 저주하는 사람에게 축복을, 박해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라고 가르친다.  예수님께서는 하신 말씀을 몸으로 실천하셨다.“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습니다.”(루카 23,34)라고 기도하셨다.“눈에는 눈..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20-26)

연중 제23주간 수요일  1코린토 7,25-31    루카 6,20-26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오늘 복음은 참된 행복을 가르쳐 주신다. 루카는 네 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20절)  이것은 가난하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것은 아니다.  가난한 사람은 죄에서 가난한 사람, 악덕에서 가난한 사람, 세상 우두머리에게 빼앗길 것이 없는 가난한 사람이다(요한 14,30 참조).  부유한 분이셨지만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신 그분처럼(2코린 8,9 참조)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 우리가 몸과 마음, 모든 힘을 다하여, 가진 것을 다해서 하느님께 충실하고 불우한 이웃을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생활 할때, 세상의 가치 기준으로는 바보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것은 영원으..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12-19)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1코린토 6,1-11     루카 6,12-19 :  열두 제자를 뽑으시다.  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12절) 열두 제자를 뽑아 사도로 이름 지어 주시기 위해서 외딴곳으로 가시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13절) 주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믿음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로 임명하셨다. 그분은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들, 부유하고 지체 높은 사람들을 뽑지 않으시고 어부들(마태 4,18 참조)과 세리들(마태 10,3 참조)을 뽑으셨다. 하느님을 믿는 것이 재물과 권력과 명예 때문에 신앙을 갖는 것이 아니다. 사도들은 논쟁 실력이 아닌, 진리로 세상을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제자..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6-11)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1코린토 코린토    루카 6,6-11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 사이에 일어난 단식 논쟁(루카 5,33-39 참조)은 안식일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유다인들의 구전 율법 미쉬나는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운 모든 경우는 안식일 법에 우선한다.’라고 가르치는데, 이는 시대가 지나면서 유다인들도 율법의 예외적 적용의 필요성을 점차 깊이 인식하였음을 보여 줍니다.그러나 예수님과 논쟁을 벌였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경우, 그들의 의도는 처음부터 악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만을 찾을 뿐, 안식일에도 구덩이에 빠진 양을 끌어낼 수 있었던 당시의 통념마저 거슬러(마태오 12,11 참조), 정작 장애를 지닌 동족의 고통은 외면하였기 때문입니다. 마르코는 이때 예수님께서 “..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7,31-37) - 연중 제23주일

연중 제23주일  이사야 35,4-7ㄴ     야고보 2,1-5     마르코 7,31-37 :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예수님께서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쳐주셨을 때, 군중들은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 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마르 7,37)라고 경탄한다.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다시 듣게 된다는 기적적인 사실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구원하셔서 해방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르코는 자신의 복음을 쓰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자들이 예언했던 그 메시아로 알아듣고자 했다. 귀먹은 반벙어리 치유의 의미는 누구든지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경청하려고 한다면 결코 구원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1-5)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1코린토  4,6ㄴ-15    루카  6,1-5 :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안식일을 잘못 알고 있음을 지적하신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밀밭을 지날 때 일어난 일을 전하고 있다.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1절)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2절)주님께서는 율법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셨고 또 그렇게 훈련을 시키셨다. 그래서 제자들은 주님께서 율법을 어기셔도 놀라지 않았다. 안식일에도 사람을 구원하시는 일에는 서슴없이 하시는 것을 늘 보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안식일에도 병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고쳐주셨다. 안식일에 밀밭 사..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5,33-39)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1코린토  4,1-5     루카  5,33-39 : 단식의 정신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삶을 보고,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33절) 유다인 중에는 진정 열심히 단식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단식은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월요일과 목요일에 단식하는데,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단식하고 그 외는 먹을 것을 다 먹었다. 재를 지키는 것을 모두 드러내어 남에게 과시했고, 그에 대한 대가를 하느님께서 주시리라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희생과 단식이 하느님 앞에 죄에 대해 속죄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하고 이웃을 이해하고 무..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5,1-11)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1코린토  3,18-23    루카  5,1-11 :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라  회당에서 배척당하신 예수님은 겐네사렛 호숫가에서 배에 앉으시어 가르치신다. 예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배를 빌어 육지에서 배를 조금 떼어 그 배에서 군중들을 가르치신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4절) 베드로는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5절) 베드로는 자기 일생을 고기 잡는 일로 잔뼈가 굵었고, 고기 잡는 일에는 이골이 난 사람이었지만예수님의 말씀 앞에 모든 오만을 버리고 자신을 낮출 줄 알았다. “스승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물을 내리겠습니다.”(5절) 베드로는 전능하신 분의 말씀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