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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67-79)

12월 24일 2사무엘기 7,1-5.8ㄷ-12.14ㄱ.16     루카 1,67-79  주님 성탄 전날인 12월 24일의 독서와 복음은 대림 시기를 마무리하면서 곧 시작할 새로운 기쁨의 때를 준비하기에 꼭 맞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우선 오늘 독서는 하느님께서 나탄 예언자를 통하여 다윗 임금에게 전하신 약속입니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임금인 사울의 죽음으로 끝맺으며 한 시대가 종결되었음을 보여 주는 사무엘기 상권과 달리 하권에서는 다윗의 왕권에 그 초점을 둡니다.특별히 오늘 독서인 7장은 다윗에게 영원한 왕권이 약속되고, 이 약속이 다윗의 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이어지기에 사무엘기의 절정이고, 구약과 신약을 연..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57-66)

12월 23일 말라키 3,1-4.23-24    루카 1,57-66 :  세례자 요한의 탄생과 할례  세례자 요한은 “여드레째 되는 날”(59절) 할례를 받는다. 여드레째 되는 날에 받은 할례는 예수께서 부활하시는 날 모든 피조물이 죽음에서 풀려나는 것을 예시한다.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아들이 요한이라는 이름을 받은 것은 그 이름이 하느님의 은총 또는 은총을 지닌 자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 이름은 요한이 장차 선포할 복음의 은총, 그 은총을 세상에 내리실 주님을 가리킨다. 즈카르야가 요한의 이름을 확인해 주고 입이 열려 말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한 것은 그 아기의 이름이 지닌 힘이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 아버지에게 목소리를 되찾아 주었고, 사제에게 말하는 능력을 회복시켜 주었다. 가브리엘이 잠근 것을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39-45)

대림 12월 21일  아가 2,8-14       루카 1,39-45성모님께서는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던 엘리사벳에게 ‘서둘러’ 찾아가십니다.그러자 놀라운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태중에 계시는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의 만남입니다.이 만남에 ‘성령’께서도 함께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엘리사벳의 입을 통하여 성모님께 ‘행복 선언’을 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5)성모님께서는 우리를 예수님과 만나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성부 하느님께서는 성모님과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에 성령을 가득히 부어 주시며, 우리도 엘리사벳이 체험하였던 것처럼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을 바라보며,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1,43)라는 고백을 할 수..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26-38)

대림 12월 20일 금요일 이사야 7,10-14       루카 1,26-38 :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탄생 예고가 이어지고 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28절) 이런 인사는 마리아에게만 주어진 인사였다.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28절) 주님께서는 마리아를 보러 오시는 것이 아니라, 태어남의 신비를 통해 마리아에게로 내려오신다.  마리아는 천사를 바라보던 그 자리에서 하늘의 심판관을 몸에 받아 모시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하느님께서는 한 처녀를 당신의 어머니로 만드셨고, 당신 여종을 어머니로 삼으셨다. 온 세상도 하느님을 품지 못하지만, 하느님은 온전히 그 품에 오시어 사람이 되셨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5-25)

12월 19일 목요일 판관기 13,2-7.24-25     루카 1,5-25  오늘 독서는 ‘삼손’의 출생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없던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여 아들 삼손을 얻습니다. 그러나 오늘 독서에는 하느님의 사람이 아내에게 전한 약속을 마노아가 어떻게 의심하다가 믿게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생략되어 있습니다(판관 13,8-23 참조). 아내의 임신을 알게 된 마노아는 주님께 다시 기도드리며 하느님의 사람을 다시 보내 주시기를청합니다. 다시 온 그분이 주님의 천사인지도 모른 채 마노아는 그분의 이름을 묻습니다. 그러나 천사는 이름 대신 “그것은 신비한 것”(13,18)이라는 답을 주었고, 그제야 마노아는 “‘신비한 일을 하시는 분’ 주님께”(13,19) 제사를 바..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1,18-24)

12월 18일  수요일 예레23,5-8  마태1,18-24 :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신 경위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18절)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태어나셨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일어날 새로운 태어남에 대한 암시가 있다.  우리도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났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모두 그리스도와 약혼한 동정 교회에서 태어나며 마리아는 그래서 교회의 어머니이시다. 동정 교회는 성령으로 아들을 잉태하시고 낳으신 마리아의 표상이다.  우리는 여기서 의로운 요셉을 볼 수 있다. 성령으로 말미암은 잉태를 모르고 있던 요셉에게는 난감한 일이었다. 마리아를 자기 집에 받아들이는 것은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1-17)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창세기 49.1-2.8-10       마태오 1,1-17  대림 시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주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는 때” (「전례주년에 관한 일반 규범」, 39항)이고,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며 준비하는‘회개의 시기’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대림 시기의 두 가지 의미를 드러내고자 대림 제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를 ‘세상 끝 날에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로, 그리고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를 ‘주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로 나누어 전례를 거행합니다. 오늘은 대림 시기 둘째 부분의 첫날입니다. 오늘 복음 속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통하여 그분 안에서 하느님의 모든 약속이 지켜졌음을 다시금 깨달으면서, 화답송의 시편처럼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21,23-27)

대림 제3주간 월요일 민수기 24,2-7.15-17       마태오 21,23-27 : 요한은 누구에게서 권한을 받아 세례를 베풀었느냐?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따져 묻는다. 그들은 위대한 기적들을 많이 보았다. 그 기적들은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들은 예수님께 누구의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묻는다. 그들은 아마 그 기적들의 결과가 미래에 어떠한 결과로 나타날지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사악함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그들에게 질문을 던지신다. “나도 너희에게 한 가지 묻겠다. 너희가 나에게 대답하면, 나도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말해 주겠다.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하늘에서냐, 아니면 사람에게서냐?”(24-25절)  그들은 이제 자기들의 대답..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3,10-18) -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대림 제3주일(자선 주일) 스바니야 3,14-18ㄱ   필리피 4,4-7    루카 3,10-18  :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의 전례는 모두가 기쁨에의 초대의 내용이다. 이러한 기쁨을 주제로 하므로 기쁨의 주일, 장미 주일이라고 한다. 이러한 날 우리는 우리보다 어렵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생각하는 자선 주일이기도 하다. 우리는 지난 주일에 주님께서 우리 안에 오실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의 내적인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기쁨의 동기는 그리스도 예수께서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시게 된”(요한 1,14) 강생의 신비에서 나오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항구히 우리 가운데 계시며 우리를 도와주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시는 데 있다. 이 때문에 요한 세례자는 자기 뒤에 오시는 분에 대하여 준..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7,10-13)

대림 제2주간 토요일 집회서 48,1-4.9-11     마태오 17,10-13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마태 17,12).믿음이 없는 이들에게 세례자 요한은 엘리야로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당신은 정해진 때를 대비하여, 주님의 분노가 터지기 전에 그것을 진정시키고,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되돌리며, 야곱의 지파들을 재건하리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집회 48,10)라는 말씀이 세례자 요한을 통하여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그가 구세주 예수님을 준비시키고자 왔다는 사실도 전혀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마태 17,12).예수님 또한 믿음이 없는 자들에게 세례자 요한처럼 다루어질 것입니다. 죄인들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