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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길 / 정 정민

♣가을 길♣ - 정 정민 - 바람 부는 봄에는 연록의 잎이 돋고 가을바람에는 그 잎이 붉다 산새가 울적마다 지는 잎이 운동장에 걸린 만국기처럼 산길에 휘날리면 그 잎보다 붉은 볼로 수줍은 첫사랑이 가던 노란 벼들이 차마 다 보지 못하던 푸른 하늘 잠자리 가득하여 그 하늘이 호수가 되었던 부드러운 풀 숲길 달그림자 길게 늘어진 사립문 넘어 구부러진 담벼락 감나무 서있는 좁은 골목길 아파트 창문으로 보이는 전경 속에 다 들어있어 전설처럼 희미한 추억 따라 마음은 벌써 그곳에 가 있다.

좋은글/영상시 2026.10.23

좋은 친구는 당신 곁에 있습니다.

♣좋은 친구는 당신 곁에 있습니다♣ 내 주변에서 나쁜 친구를 가려내기 전에 나 자신이 과연 남에게 좋은 친구 역할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허물을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그런 바탕이 준비되어 있는가 아닌가를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좋은 친구라는 것은 나를 속속들이 알아서 받아 주고 이해해 주는 그런 마음의 벗입니다. 또 나에게 그때그때 깨우침을 주는 사람, 그가 좋은 벗입니다. 우리가 좋은 친구를 만나지 못하는 데는 몇 가지 허물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좋은 친구를 바로 가까이 두고도 먼 데서 찾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만나면서도 그 안에서 좋은 친구를 찾아야 되는데 먼 데서 찾는 것입니다. 너무 일상적인 접촉이 심하..

카테고리 없음 2026.10.23

가을엔 사랑과 동행을 하자

♣가을엔 사랑과 동행을 하자♣ 이 가을엔 우리 모두 사랑을 하자 지난 계절 한 여름 밤을 하얗게 밝힌 상처받은 가슴을 깨끗이 털고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친구여, 이 가을엔 사랑과 동행을 하자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아무도 듣고 있지 않는 것처럼 아무런 돈도 필요하지 않는 것처럼 춤추고, 노래하고, 일하며 살아가자 지나쳐 버린 세월의 수레바퀴 봄 여름이 떠나고 조심스런 몸짓으로 찾아온 계절 우리에게 뿌린 만큼 거둔다는 진리를 가르치며 조용히 일깨움을 주는 그런 계절 산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하나, 둘 늘어가는 이마 위 주름살을 보며 애살스런 나잇살을 챙기는 계절 인간은 사랑없이 살 수 없기에 이런 계절엔 우리 모두 사랑과 동행을 하자 - 좋은 생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