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밤♣ - 안 성란 -초록빛 잎사귀 빛을 잃어가고 한낮의 따사로운 햇볕이 숨어 버리면 까맣게 밀려드는 검은 그림은 차곡히 쌓여가는 내 인생 한 페이지를 마감하게 됩니다. 등깊은 쇼파에 커다란 머그잔 커피 한잔은 편안한 시간이 되어 주고 창틈으로 들어 오는 바람은 가을 향기를 만들어 늘 쓰던 향수를 떠올리게 합니다. 가을밤 이름모를 벌레소리는 멀리 있는 사랑 하나 그리움을 만들어 환하게 웃고 있는 웃음 하나 잔잔한 마음이 되어 또 하루가 일기장 속 추억으로 한장의 소박한 그림이 되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