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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 김 용택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 김 용택 - 사랑의 온기가 더욱 더 그리워지는 가을 해거름 들길에 섰습니다. 먼 들 끝으로 해가 눈부시게 가고 산그늘도 묻히면 길가의 풀꽃처럼 떠오르는 그대 얼굴이 어둠을 하얗게 가릅니다. 내 안의 그대처럼 꽃들은 쉼 없이 살아나고 내 밖의 그대처럼 풀벌레들은 세상의 산을 일으키며 웁니다. 한 계절의 모퉁이에 그대 다정하게 서 계시어 춥지 않아도 되니 이 가을은 얼마나 근사한지요 지금 이대로 이 길을 한없이 걷고 싶고 그리고 마침내 그대 앞에 하얀 풀꽃 한송이로 서고 싶어요. - 시집 ; 그대 거침 없는 사랑 에서 -

인간의 정(情)

♣인간의 정(情)♣ 꽃은 피어날때 향기를 토하고 물은 연못이 될 때 소리가 없다 언제 피었는지 알 수 없는 정원의 꽃은 향기를 날려 자기를 알린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화로운 사람은 한 송이 꽃이피듯 침묵하고 있어도 저절로 향기가 난다. 한평생 살아가면서 우리는 참 많은 사람을 만나고 참 많은 사람과 헤어진다. 그러나 꽃처럼 그렇게 마음깊이 향기를 남기고 가는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인간의 정이란 무엇일까? 주고 받음을 떠나서 사귐의 오램이나 짧음의 상관없이 사람으로 만나 함께 호흡하고 정이 들면서 더불어 고락도 나누고 기다리고 반기고 보내는 것인가?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또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그렇게 소박하게 살다가 미련이 남더라도 때가 되면 보..

좋은글/명상 09:55:40

우연 그리고 인연

♣우연 그리고 인연♣ 나와는 전혀 무관한 그냥 지나쳐 갈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참으로 우연한 마주침에서 시작된 인연의 끈은 한올 한올 엮어가는 것이 우리네 삶은 아닐는지, 우연과 인연은 어느 날, 어느 시에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없이 영상처럼 스쳐가야 할 사람이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마주치는 것은 아마도 인연이였기 때문이겠지요. 인연이 되려면 외면할 사람도 자꾸 보면 새롭게 보인다고 합니다. "하루"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내용을 보다 보면 이런저런 마주침에서 비롯된 인연이 있을 겁니다. 그러한 인연이 시작되기까지 어디엔가 흔적을 남겨 놓았기 때문에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됩니다. 인연에도 여러 갈래가 있나 봅니다, 결코 만나서는 안 될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