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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기도 / 이 해인 수녀

♣10월의 기도♣ - 이 해인 수녀 -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타인에게 마음의 짐이 되는 말로 상처를 주지 않게하소서. 상처를 받았다기 보다 상처를 주지는 않았나 먼저 생각하게 하소서. 늘 변함없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살아가며 고통이 따르지만 변함없는 마음으로 한결같은 사람으로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하시고 마음에 욕심을 품으며 살게 하지 마시고 비워두는 마음 문을 활짝 열게 하시고 남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게 하소서. 무슨 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아픔이 따르는 삶이라도 그 안에 좋은 것만 ..

이 세상에 무엇이 영원 하리오!

♣이 세상에 무엇이 영원 하리오!♣ 그대여! 일체(一切)의 세간사(世間事)모든 애착(愛着)을 놓으라 세상(世上)이 즐거워 한가롭더니 고운 얼굴 남몰래 주름 잡혔네 서산(西山)에 해지기를 기다리느냐? 인생(人生)이 같음을 깨달았느냐? 하룻밤 꿈 하나로 어찌 하늘에 이르리오 몸이 있다 하지만 그 것은 오래지 않아 허물어지고 정신(情神)이 떠나 모두 흙으로 돌아 가리니 잠깐(暫間) 머무르는 것, 무엇을 탐(貪)하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人生) 자고이래(自古以來)로 모은 재물(財物)을 지니고 저승까지 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우리는 나서 부터 죽음길로 뛰고 인간(人間) 쾌락(快樂)을 좋다하나 허무(虛無)한 순간(瞬間)들 부귀영화(富貴榮華)누렸어도 허전한 마음은 채울수가 없어라..

좋은글/명상 10:02:43

더 깊어지는 가을

♣더 깊어지는 가을♣ 가을입니다. 내 가슴을 또 다시 부여잡아야 하는 가을입니다. 오늘 같은 풀잎 마음이라면 차라리 구절초 꽃잎이 되겠습니다. 이름 모를 풀잎 되어 그냥 없어질 수도 있지만 구절초의 한 잎일지라도 한 번 뽐내고 가고 싶습니다. 물론 사라지기는 마찬가지나 "내가 왔노라!" 고 외마디 소리라도 남기고 싶습니다. 여느 때보다 먼저 찾아온 어둠이 친구가 되자 합니다. 피하지 못할 친구라면 차라리 껴안고 다정의 이름으로 이 밤을 지새겠습니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가슴 속에 들려오는 이 가을의 소리! 귓가에서 들리고... 볼가에서 들리고... 마음 가에까지 먼저 와서 노크를 합니다. 세월과 상관없이 볼가에 발그레한 그대의 미소는 녹일 듯한 가을단풍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가을입니다. 오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