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마음에평화

만남이라는 의자를 만들어 놓겠습니다

까치산 2023. 2. 21. 09:55

 

 

♣만남이라는 의자를 만들어 놓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진 다리가 있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건너야 할 다리였습니다.

어느날인가 짧은 다리였는데
또 다른 날엔 긴 다리가 되었습니다.

내가 건너려 할 때
다리 가장자리에 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진한 날 
향수같은 사랑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바람 시원한 날 
용서의 마음을 배웠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새 한마리 찾아왔습니다
삐리리리 울음소리에 
아픈 마음을 알게 됐습니다.

다리 가장자리에 
쉬어가는 빗물을 보았습니다
고인 물속에서 
여유로운 삶을 배웠습니다.

꽃은 피었다가 사라져도 
내안에 사랑은 꽃보다 
긴 생명을 그리움으로 채웠습니다.

용서의 마음도 아픈 마음도 
사랑이 놓여진 다리위에서
빗물처럼 곱게
만남이란 의자를 만들었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