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나무♣
나무가 위대한 것은
나무는 주면 주는 만큼 받고
꺾으면 꺾는 만큼 꺾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주면 더 많이 달라하고,
꺾으면 안 꺾이려고 합니다.
더 많이 받기 위해 온갖
권모술수를 쓰고 공갈 협박을 합니다.
꺾이지 않으려고 힘을 기르고
무기를 만들고 전쟁을 일으킵니다.
우리는 왜 아는 만큼 말하고,
가진 것만큼 만족하며,
믿는 만큼 믿고,
보이는 만큼 볼 수 없는 걸까요?
더 많이 말해야 하고,
더 많이 가져야 하며, 더 잘 보고,
더 잘 믿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이 아는 척해야 하고,
더 잘 믿는 척해야 하며,
더 잘 보이는 척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우리 사람이,
우리 사회가, 우리 종교가
본질적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하느님이 주신 것만큼 받고
만족하며 사는 나무는 평화입니다.
꺾으면 꺾는 만큼
꺾이는 나무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한 그루의 나무는
하느님의 나라를 온전히 이루었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는
어떤 집착도, 미움도 없습니다.
다만 오늘의 나무는 자랄 뿐입니다.
- 채 희동의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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