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길로 걸어갑시다♣
연암은 ‘갈 길과 요령’의 자세로 학문을 했고,
글을 썼다고 합니다.
다산이 조선이라는 ‘틀’에서 격물치지를 했다면
연암은 조선을 넘어 동아시아의 ‘틀’에서 갈 길과
요령을 생각했습니다.
조선이
급변하는 동아시아의 정세를 파악하지 못하고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정책을 세운다면
위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암은 만주 벌판을 거닐면서 드디어
‘울음’을 터트릴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연암의 ‘열하일기, 호질, 허생전, 양반전’은
다산의 격물치지는 아니지만
당시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판단한
자신의 생각을 요령껏 기록한 것입니다.
연암이 다산처럼 기록했다면
당시 조선의 법정에서 유죄판단을 받을 수 있고,
자칫 죽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연암은 배고픈 이에게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연암에게는 박제가, 이덕무와 같은
창조적인 문하생들이 있었습니다.
글을 쓸 때에 다산의 ‘격물치지’와
연암의 ‘갈 길과 요령’이 조화를
이룬다면 환상적인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산의 격물치지를 따르며
평생 유배생활을 하기도 어렵고,
연암의 창조적인 갈 길과 요령을
배우기도 또한 어렵습니다.
신앙인들의 ‘격물치지’는 겸손과 인내로서
‘칠죄종’을 잘라내는 것입니다.
더 큰 배려와 통큰 용서와 믿음과 기도로
죄업을 멀리하고 사랑을 실천하며
내세까지 바라보며 이웃과 함께가는
큰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 조 재형 신부님 강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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