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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 머무른 자리 / 藝香 도 지현

♣봄 햇살 머무른 자리♣ - 藝香 도 지현 - 사부작사부작 무언가가 긁는 소리 어디선가 들리고 있다 겨우내 얼었던 동토 아래 생명이 잉태되고 탄생을 알리는 서곡이 이제 막 악보를 뚫고 나온다 모든 생명의 서사시 자연은 시인이 되어 인고의 세월을 보낸 시를 쓴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가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어느 색이 더 뛰어나지 않고 모두가 아우르며 화합하는데

좋은글/영상시 2026.04.02

입술의 열매

♣입술의 열매♣ 어느 시인은 봄을 아지랑이를타고 오는 손님이라 했다.그러면 여름은 소나기를 타고 올까?아니면 뭉게구름? 그렇다면 가을은 빨간 고추잠자리를 타고 오겠지?겨울은 코끝을 시리게 하는 매운 바람을 타고 날아와,우리곁에 슬그머니 내려 앉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축복은 무엇을 타고 올까?분명히 타고 오는 것이 있을텐데... 수도물은 수도관을 타고와 우리네 살림살이를 돕고,전기는 전선을 타고 들어와 어둠을 밝힌다. 그런데 축복은 무엇을 타고 내게 들어오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 통로는 너무나 내 가까이 있다. 바로 내 입술이다.입술의 열매는 참으로 크다. 우리 생활 주변에서 지금껏 가리지 않고마구 내보낸 말들이 얼마나 많을까? 한 가정에서 전등 하나를 끄면 수억의 자원이 절약되듯이 우리 한..

좋은글/명상 2026.04.02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세요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세요♣ 수 많은 오해 가운데서 살아가는 우리 인생들의 모습입니다. 내 눈으로 보았을때는 분명히 지금 판단이 옳았는데 얼마 시간이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립니다. 그때 큰소리치고 그에게 거칠게 말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내가 왜 그랬나 후회를 합니다. 몸의 상처보다 더 아픈 것이 마음에 상처입니다. 그것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며 혼자서 가지고 있다 한 구석에서 흉터로 남아 버립니다. 사랑해서 충고하는 말이 오히려 더 비수처럼 마음을 찌를 수 있습니다. 모르면 차라리 말하지 마세요... 아니 내가 확실하게 안다 할지라도 기다리세요. 지금 내가 안다고 하는 그것도 사실은 그에 대해서 지극히 일부분만 알고 있는 것과 불과합니다. 할 수 있는..

오늘의 복음 묵상(요한 13,1-15) - 주님 만찬 성 목요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탈출기 12,1-8.11-14 1코린토 11,23-26 요한 13,1-15 오늘부터 우리는 교회의 모든 전례주년의 중심이자 절정인 주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됩니다. 이 성삼일은 성 목요일 주님 만찬 저녁 미사부터 부활 주일 저녁 기도까지, 삼일 동안 지속되는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축제입니다. 1969년 개정 발표된 전례주년과 미사경본에서는 이 파스카 축제를 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단일축제로 확정하였습니다. 이는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은 다른 사건이기는 하지만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하나의 구원 신비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과거의 관념에 따라서 성목,금,토요일 3일만을 성삼일로 여기고 부활주일은 별도의 축일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성삼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