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에도 봄바람이 분다♣
- 이채 -
하루를 말끔히 씻고 나면
왠지 나이도 씻은 것 같아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이
아직은 근사하다
저녁바람에도 봄은 실려오고
오늘은 아무 걱정도 없이 누웠는데
문이 열리 채
오래된 마음은 누구를 만나러 갔는지
그가 돌아올 때까지 잠이 오질 않는다
막무가내로 아직은
젊은 탓인가
봄인 탓인가
이 나이에도 봄바람이 부나 보다
이런 날 혼자 누워 있으면
나뭇잎 바람을 그리워하듯
아득한 누군가가 문득 그리워지는
봄밤 벚꽃 흐드러진 창가에
참 오래도록 기억나는 그 사람은
언제 왔는지
잊었던 풍경 한 장 그리고 서 있다
'좋은글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봄이 오면 나는 / 이 해인 수녀 (6) | 2025.03.24 |
|---|---|
| 3월 / 나 태주 (0) | 2025.03.22 |
| 봄이 오는 길목 / 이 선형 (0) | 2025.03.20 |
| 봄의 연가(戀歌) / 藝香 도 지현 (0) | 2025.03.19 |
| 봄 꽃피는 날 / 용 혜원 (0) | 2025.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