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12,28ㄱㄷ-34)

까치산 2025. 3. 28. 10:15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호세아 14,2-10    
마르코 12,28ㄱㄷ-34

"하느님 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숨을 쉬는 만큼이나 자주 듣고 하는 말은 아마도 사랑이라는 말일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나 다 사랑을 한다고 하지만 그 사랑에는 여러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는“하느님은 사랑이시다.”고 말을 하고, 하느님의 사랑에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도 말을 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느님 사랑을 알기 위해서는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만이 아니라 내가 미워하는 사람, 원수처럼 여기는 사람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게 바로 신앙인들이 살아가면서 실행해야 할 삶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렇게 사랑의 개념에 대해 논하기 보다는, 사랑이 무엇이라고 정의하기 보다는 사랑의 법을 실천에 옮겨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서로 구분되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사랑, 이웃 사랑은 같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하나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랑 감각은 어떠합니까? 소위 사랑의 사람들이라고 하는 우리 신앙인의 사랑 모습은 어떠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혹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분리한 채 사랑 타령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을 흠숭하고 찬양하며 감사드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 서로 간의 사랑은 고갈되어 미움과 질투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며 하느님 사랑에는 온갖 정성을 기울이면서도 이웃을 사랑하는데 따르는 온갖 어려움은 피하려 드는 모습이 바로 지금 나의 신앙 모습이 아닌지 생각해 봅시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 사랑을 하나 된 모습으로 실천해보려는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신앙인으로서 거짓 신심과 환상적인 신앙심에서 벗어나야 하듯이, 생활과 신앙을 분리 시키는 위선에서 탈피해야 하듯이, 전례와 일상생활을 구분하려는 모습에서 벗어나야 하는 노력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사랑을 논리적으로 따지기보다 사랑을 실천하여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드러내 보이는 우리들의 삶이었으면 합니다.


- 대구대교구 최 호철 안토니오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