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오늘의 복음 묵상(요한 7,1-2.10.25-30)

까치산 2025. 4. 4. 10:07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지혜서 2,1ㄱ.12-22  
요한 7,1-2.10.25-30

"예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를 죽이려고 하는 유다인들의 행위에 대해서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자기 스스로 그리스도라고 말하는 예수가 유다인들에게는 눈에 가시였기 때문에 항상 못마땅하게 예수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를 죽이자니 사람들이 그를 그리스도로 여기고 있고, 살려두자니 자기들이 원했던 그리스도가 아니었고, 자기들을 향해 비판하는 예수가 못마땅해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다인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살다가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멀리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일수도 있습니다.나와 친한 가족일 수도 있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일 수도 있습니다.어떠한 종류의 사람들이라도 나와 맞지 않을 때 우리가 취하는 방법은 자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을 무시해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있는 사람을 자기 마음속에서 없애버리고, 또 없애고자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더 나아가 상대방에 대해 비방하고, 모욕을 품고,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상대방을 아프게 하는 우리들의 모습, 이때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주고, 이해해주기 보다는 오로지 자기의 입장만 생각하는 우리의 삶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은 예수를 불신하고 있는 모습과도 유사할 것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성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믿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삶의 기준이 예수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어버리기에 신앙인이면서도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결국 주님을 향한 우리의 불신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진실을 보지 못하고, 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 삶을 통해 죄를 짓게 되고, 그 결과로서 예수를 외면해버리는 우리의 삶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예수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예수님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이 살아있는 예수를 추방하고, 죽이는 행위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신앙인은 예수님을 살리는 사람이지 예수를 없애고, 죽이려고 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예수가 좋아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예수를 살리는 신앙인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적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 대구교구 박 정근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