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명상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까치산 2025. 8. 6. 10:31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쫓기듯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꾹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풀밭 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 한 구절이 좋아
한참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茶 한잔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 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 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 정 채봉 님의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중에서 -

'좋은글 > 명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냥 흘러가게 놔둬라.  (4) 2025.08.08
다만 열심히 해라  (4) 2025.08.07
굶어 죽은 백만장자  (4) 2025.08.05
있는 그대로가 좋다  (2) 2025.08.04
발 밑에 떨어진 행복  (3)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