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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이 오면 / 이 성진

까치산 2025. 9. 19. 10:10

 

 

♣구월이 오면 ♣ 


                                     -  이 성진 -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고
알록달록 사랑스런 코스모스가
바람에 나풀거려 길가에 수를 놓았습니다


멀리서 기차가 칙칙폭폭
펼쳐 놓은 논과 밭 사이를 가로질러
어딘가로 힘차게 지나가면
고요히 흐르는 저녁 강가에서
빠알간 금물결이 춤을 춥니다


구월이 오면 나뭇잎이 물들어
세상을 야릇한 운치에 빠지게 하고
은은하고 고운 색으로
풍성한 저녁을 만들어


어느새 내 마음에도 애잔한 사랑이
꽃처럼 망울져
행복한 사랑을 마음에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