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2,54-59)

까치산 2025. 10. 24. 10:08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로마 7,18-25ㄱ   
루카 12,54-59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 등 우리의 감각 기관을 통해서 세상을 파악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눈이나 귀를 통해 얻는 것이 전부가 아니며, 그 이면에 더 깊은 배경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더 나아가 때로는 눈이나 귀가 우리를 속일 수도 있고, 반대로 우리가 온전히 우리의 선입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착각하고 있음도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시의 사람들이 눈앞에 다가오는 하느님의 나라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십니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의 징표로 마치 불가사의한 기적과 같은 일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는 기적 가운데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일상적인 삶이 정상적으로 자리를 잡을 때 다가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고 존중받는 세상, 저마다 열심히 일하면서 자신의 인격과 소명을 완성시킬 수 있는 세상, 사랑으로 서로의 부족한 면을 채워 주며 그 안에서 하느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소박한 세상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우리가 시대의 징표를 잘 읽어 내고 이를 복음의 빛으로 해석하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점점 발전해 가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만들려면, 우리 세대가 가진 과제가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의 표징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우리의 오늘 안에 있습니다.

 
- 광주대교구 이 정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복음 강론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