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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의 독백 / 藝香 도 지현

까치산 2026. 1. 14. 10:43

 

 

♣겨울 바다의 독백♣  


                          - 藝香 도 지현 -

                   
 세찬 바람이 
 가슴까지 파고들어 
 그렇지 않아도 외로운 마음
 오장육부가 다 오그라든다

 작열하던 태양이
 온 세상을 태우려 할 때는
 숨구멍마다 인파가 몰려들어
 몸살을 하고 욱신거렸지
 그래도 그때가 좋았다 할까

 누구도 돌아보지 않고
 덩그러니 홀로 남아
 빈 조가비를 슬쩍 건드려도
 저 나름의 사색에 잠겼는지
 돌아보지 않아 머쓱해지는데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붉은 옷을 입은 등대가
 가끔 빛나는 안광으로 눈 맞춤을 해주니
 아직도 살아 있는 것을 실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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