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내리는 간이역♣
- 藝香 도 지현 -
시간이 멈추어버린 곳
정지된 시간만큼
소리까지 흡수되어
정적만 감도는 간이역
승객들은 의자에서
언제부터인가 화석이 되었고
시선은 유일하게 뜨거운
톱밥 난로를 향하고 있는데
언제 기차가 올지
언제 기차가 갈지
그 시간도 알 수 없는
침묵 속에 잠긴 간이역은
하얀 눈발 사이로
보일락 말락 하는 두 눈으로
그나마라도 갈 곳 없는 나그네
따뜻한 시선으로 품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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