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순 제3주간 금요일
호세아 14,2-10
마르코 12,28ㄱㄷ-34
오늘 복음 말씀은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첫째 가는 계명과 둘째 계명에 관한 것입니다.
첫째 가는 계명이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인데, 그 방법이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둘째 계명이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인데, 너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계명의 모든 모범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이시라고 고백하는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아보면 첫째와 둘째 가는 계명이 예수님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하는 방법의 정수를 보여주신 분이십니다.
공생활 전에 유혹을 받으실 필요가 없는데도, 세례를 받지 않아도 되는데도, 괴로운 십자가의 길을 갈 때도, 고난의 잔을 마실 때에도, 예수님은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신 분이십니다. 그야말로 첫째 가는 계명이란 나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을 드러내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몸소 보여주신 것입니다.
또한 이웃 사랑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는 어떻습니까?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늘 연민의 정을 느끼시고, 소외된 이웃과 감싸 않으시는, 그러면서 “이웃에게 베푸는 것이 곧 나에게 베푸는 것” 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우리를 위해 사랑의 정수인 죽음을 택하신 분이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체험하고 알고 계신 분이시기에 율법학자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당당하게 말씀하십니다.
이론을 알고 실천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질문도 당황스럽게 하지 않습니다.
과연 내 주위에 어느 누가 첫째 가는 계명과 둘째 계명을 물었을 때 예수님처럼 그렇게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렇다고 해서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늘 부족한 이들이지만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려고 바둥거리는 모습을 하느님께서 다 기억하시고 계실 것이기 때문에 용기를 가지고 신앙 생활을 해 나가야 합니다.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무엇을 원하시지를 올바로 파악하고, 실천하는 전적인 자기 투신이 필요합니다.
첫째 가는 계명과 둘째 가는 계명도 사실 우리들이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 수는 없는 일이잖습니까? 지극히 작은 일에서부터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될 때에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너는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라는 말뿐 만 아니라 완전한 긍정의 말인 “하느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다는 말을 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사순절 동안에 하느님 마음에 드는 착한 자녀로 잘 살겠노라고 다짐해야겠습니다.
- 부산교구 김두유 신부님 복음 강론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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