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명상

크리스마스 선물

까치산 2024. 12. 25. 18:51

 

 

♣크리스마스 선물♣


"일 달러 팔십칠 센트" 이것이 전부였다.
몇 달을 두고 한 푼 두 푼 모아 온 것이었지만,
아아, 이 돈으로 "짐"의 선물을 사기란.....

문 안에 들어선 "짐"은,
마치 메추리 냄새를 맡은 사냥개처럼
우뚝 멈추고 말았다.

그의 시선이 "델라"의 머리에 멎은 순간,
헤아릴 수 없는 복잡한 무엇이 느껴져왔기 때문이었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세요!
머리칼은 곧 다시 자라날 테니까요.
어서 "크리스마스를 축하해" 라고만 말씀해 주세요..."

그 예쁜 당신 머리칼을 잘랐다고?"
"팔았다고 했잖아요,-팔았다구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예요.
다정하게 대해 주세요.

제가 가지고 있는 머리칼은
하나하나 셀 수는 있을지 몰라도,
당신에 대한 제 애정은 셀 수 없을 거예요.".

"짐"은 문득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
그는 아내 "델라"를 힘껏 껴 안았다.

그리고는 힘없이 그의 외투 주머니에서
물건 꾸러미 하나를 꺼내어
테이불 위에 얹었다.

"델라,
나를 오해하지는 말아줘요,
당신이 머리칼을 잘라 버렸건, 면도를 했건,
머리를 감았건, 그런 것이 당신을 향한
내 애정을어떻게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저 묶음을 펼쳐 보면...
내가 왜 멍청해 있는지 알 수 있을거예요!" .

아내의 희고 재빠른 손가락이
끈과 포장지를 풀었다.

그러자 순간 기뻐 어쩔 줄 모르는
환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아 아 ...가엾게도...
갑자기 아내의 발작적인 울음이 터져 나와
온 방안은 눈물 바다로 변하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O. Henry 의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하이라이트 부분입니다..

유난히도 사랑하는 부부가
크리스마스를 맞지만 서로 선물 살 돈이 없어서
남편은, 자신의 소중한 시계를 팔아
아내의 예쁜 머리를 위한 머리빗을 사고,

아내는, 자신의 긴 머리칼을 팔아
남편의 시계줄을 선물로 준비하지요

드디어 크리스마스날,
서로가 선물을 주려고 방에 모이는데...

아~ ! "머리빗이 필요 없고,
시계줄이 필요없게 되어 버렸으니...".

짐은 시계를 꺼내는 대신,
긴 의자에 양팔을 베개삼아 드러누워 빙긋 웃었다.

"둘 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당분간 넣어 두기로 하자고.
지금 당장 쓰기에는 너무나 훌륭해,
나는 당신의 핀 살 돈을 마련하려고 시계를 팔았어.
자아 이제 저녁이나 차리지."

해마다 성탄절이 오면이 애틋한,
오 헨리 원작의 이야기가 떠 오르는 것은 어쩐 일일까요?"
진정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 O. Henry 원작의 감동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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