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8주간 화요일
집회서 35,1-15
마르코 10,28-31 :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어제의 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기는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기보다 어렵다고 하신다. 베드로가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28절). 예수님은 예수님과 복음을 위하여 무엇인가를 버린 사람은 백 배의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다. 무엇을 버리는 것일까? 그것은 나를 버리는 것이다. 나의 능력, 나의 재물 이 모든 것을 이기적인 마음으로 나 자신만의 안위와 쾌락을 위하여 사용하여 하느님께서 원하지 않으시는 모습으로 살려고 하는 나의 인간적인 모습을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나를 버리는 것이지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리라는 말씀이 아니다.
그러므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내가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에 대한 보상은 세상에서도 갚아주시고 또한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초대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현세의 보상을 많이 체험하였다.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재물이란 사용한다는 말에서 나온 것이지, 주인이 된다는 것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예수님께서도 이미 재물이란 자기의 것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기 위해 주어진 것으로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뜻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봉사보다는 그 재물에 대한 집착 때문에 그 재산이 그를 불행하게 한다고 하셨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드리며, 나의 재능과 내가 지금 잠깐 관리하는 것들 모두가 하느님께서 나에게 세상에 사는 동안 맡겨주신 것임을 알고 그것들을 맡겨주신 하느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도록 노력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많은 경우에 우리는 그것들에 대한 집착 때문에 나의 관념이나 재물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기도 한다.
인간은 재물이나 사상이나 관념의 노예가 되면 자신의 주변을 올바로 보지도 못하고, 이웃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게 된다. 주님 뜻에 맞는 삶을 살아가는, 주님 안에 복된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조 욱현 토마스 신부님 묵상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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