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스카 성야
루카 24,1-12
오늘은 예수 부활 대축일 부활 성야입니다.
그러므로 이 부활 성야 예식은 가장 중요한 부활 행사이며, 교회는 오랜 전통에 따라 손에 불을 밝혀 들고 기도와 독서로 밤을 지새우며 주님을 기다리다가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성찬 식탁에 참여하는 거룩한 밤입니다.
오늘 밤 말씀의 전례의 제 3독서에서 모세가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유대인들을 구해내어온주님의 지나가심(파스카)를 기다리며 밤을 지세며 기리는 해방절의 행사는 이제 그리스도의 부활로 실현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바오로 사도께서는 이러한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서만이 우리는 주님과 함께 있을 것이고 그 안에서 영원과 불멸성에 동참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제자들에게 있어서 그들이 걸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림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부활하신 것입니다.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예수님의 부활이 없었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었을 것입니다.그러므로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기 위해 내던졌던 모든 것을 되돌려 주는 사건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의 사슬을 끊으시고 부활하시어 인류에게 참된 해방의 밤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 이 구원의 축제를 밤에 거행하는 것이며,이 성야는 우리 그리스도 인들에게는 참된 믿음과 희망을 주는 밤이기도 합니다.그러기에 성야의 전례는 모든 행사 가운데 절정을 이루는 가장 장엄한 전례입니다.
이날 전례는 죽음과 어둠의 권세를 물리치고 세상을 밝히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기념하는 '빛의 예식'으로 시작됩니다.
먼저 성당입구나 적당한 곳에서 불을 축성한 후 부활 초에 불을 옮겨 밝힙니다.부활초에는 십자가와 함께 그 십자가 위, 아래에 그리스문자의 첫글자인 알파와 마지막 글자인 오메가를 새기며 그 해의 연도를 표시합니다.이는 '처음과 마지막이며 시작이요 끝이신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내일도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시며,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표지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다섯 상처(오상)를 의미하는 다섯 개의 붉은 향덩이를 십자가에 꽂습니다.축성된 부활초는 부활시기 동안 제대 옆에 세워두고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밝힙니다.
예수의 부활은 예수께서 생전에 말씀과 행적으로 보여주신 그 모든 것이 참되다는 것을 하느님께서 보증해주신 사건이었습니다.
이는 또 죄와 악에 대한 선의 승리, 거짓에 대한 진리의 승리,죽음에 대한 생명의 승리를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죽음으로부터 부활시킴으로써 나자렛 예수가 참으로 인류구원을 위해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말해주고 있는 '빈 무덤'사건은 예수님의 부활을 알려주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부활사건은 현재 우리의 삶과는 무관한 과거의 역사의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면 부활 사건 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라고 하신 복음의 말씀을 깊이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죽음 뒤에 하느님의 나라를 찾고자 한다는 소심한 생각에서 벗어나 주님과 주님의 나라는 지금 여기 살고 있는 이 세상 안에서 먼저 찾아야 한다는 소명을 잊지 않도록 이 부활의 밤을 잘 준비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부산교구 장 훈철 신부님 복음 묵상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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