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꽃♣
- 채린(綵璘) -
뾰족뾰족 첨탑을 세운 장미 덩굴
어느새 빨갛게 익은 눈길로
매섭게 유혹한다
그 틈새 비집고 홀로 시치미 뚝 떼고
따가운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멋쩍게
허허로이 웃는 낯선 얼굴 하나
구운 조개의 눈물로
잉태된 마알간 진주같이
미각을 부채질하며
혀끝에 가시 돋게 한다
내면의 응어리
저 밑 바닷속에 묻어 두고
민들레 빈 껍데기 남은 거리에서
아직도 질긴 인연 끊지 못해
오월의 강 둔턱
하잘 것 없는 공터에
울음 안고 서 있다
너는 이방인
너는 이방인
그렇게 애련에 물들지 않고
성을 찾아가는 k를 기다리나 보다
희나리 된 가슴 다섯 조각
문루에 걸쳐두고
- 찔레꽃 꽃말 : 고독, 신중한 사랑, 가족에 대한 그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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