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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8,18-22)

까치산 2025. 6. 30. 10:21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창세기 18,16-33  
마태오 8,18-22

"신앙의 삶에 어중간은 없다"

 
한 율법학자가 예수님께 “스승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하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여우도 굴이 있고, 하느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마태8,20).고 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씀하십니다. 또 제자 한 사람이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따르겠다고 말하자 “너는 나를 따라라.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8,22).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불효를 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하느님을 선택하는 데 그만한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이 시대는 유혹이 많습니다.하느님이냐? 세상이냐? 의 갈림길에서 갈등합니다.하느님을 따르자니 세상의 것이 아쉽고, 고달프기도 합니다.세상의 것을 추구하자니 왠지 마음이 걸립니다. 차라리 하느님을 몰랐었더라면 마음이나 편안했을 것인데....하는 생각도 합니다. 자녀의 결혼, 출산 문제, 재물이나 교육문제, 공동체의 문제해결 방법에 있어서 매번 선택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에게 어중간이나 양다리 걸치기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은 분명 구별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게 만드는 걸림돌이 무엇인지 살펴야 하겠습니다. 결혼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성당에서 미사와 함께 주님의 축복 속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예식장의 화려한 곳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혼인의 참된 의미는 사라지고 보여주기 위한 행사로 변하고 있습니다.
자녀 출산과 교육에 관한 관심 또한 소홀합니다.시험 때가 되면, 주일학교 미사참례자 수가 부쩍 줄어듭니다.시험이 먼저입니다. 공부가 하느님보다 우선이라는 생각입니다. 부모님마저 그 행동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실 먼저 기도하고 공부하면 꼭 필요한 것을 공부하게 되는데.....재물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기뻐해야 하지만 나를 위한 것에 우선하고 인색할 때가 많습니다.

생색내기보다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대접해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나 자신을 포함하여 무엇이든 주님께서 주신 것이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인데 내 것인 양 사용했던 부끄러움을 고백하며 빈 마음으로 주님을 따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생명의 길과 죽음의 길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와 생명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청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건너감’ 곧 새로운 파스카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제자’는 ‘죽은 이’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깨어있는 사람은 살아있는 사람이고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사람은 죽은 사람입니다. 예수님 앞에서 언제나 살아있기를 희망합니다.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마태8,22).
마음을 다하여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반 영억 라파엘 신부님 복음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