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녀 클라라 동정 기념일
신명10,12-22
복음: 마태 17,22-27
“그들의 비위를 건드릴 것은 없으니”
오늘 <복음>의 전반부는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예고 말씀입니다.
여기에는 인간들이 예수님을 죽일 것이지만, 결국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일으키실 것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제시되고 있습니다. 곧 하느님의 계획, 하느님의 승리가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선언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미리 알려주심은 당신의 수난과 죽음이 그저 우연히 발생한 일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섭리임을 말해줍니다. 동시에 당신께서 하느님의 그 계획에 기꺼이 동의하시고 함께 하신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또한, 이는 그때를 준비하여 제자들에게 수난에 대한 준비와 부활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시는 제자교육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후반부는 예수님께서 ‘성전세’를 내시는 장면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먼저 당신께서 성전의 주인이심, 그리고 당신의 자녀들도 성전세로부터 자유로움을 밝히십니다. 그렇게 하시면서도 성전세를 내실 것을 말씀하시면서, 그 이유를 밝히십니다. 그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입니다. 자신이 옳긴 하지만, 무모한 분쟁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지혜로운 처신입니다. 당신께서 가지신 특권과 자유를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사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의 사랑을 위해서 사용해야 함을 몸소 보여주시는 장면입니다.
이는 결코 타협이 아니라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지혜라 할 것입니다.
당신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여라”(마태 10,16) 라고 하셨듯이, 당신께서도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그것은 이웃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슬기롭고 순박한 사랑을 성전세로 바치는 또 하나의 모범을
내일 기념하는 막시밀리아노 꼴베 성인에게서 봅니다. 그는 성체성사의 삶을 몸소 몸으로 살았습니다.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에페 5,2)이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 온몸을 사랑의 성전세로 기꺼이 봉헌하였던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도 온몸을 불살라 예수님께 바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아우구스티노 신부님 복음 강론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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