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거리에서♣
- 藝香 도 지현 -
고독을 품은 하늘이 운다
차가운 기류가 가슴으로 스미면
또 다른 고독이 고개 짓 하며
빌딩 숲 사이에 서 있다
윙윙 우는 전신주가 아프다
귀를 때리는 차가운 바람이 불면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고독한 에뜨랑제가 된다
바람이 쓸고 간 자리는 황량하고
먼지를 뒤집어쓴
졸고 있는 가로등에서
하루의 고된 삶이 물씬 풍기는데
이제 모든 것을 벗어 버린
앙상하게 말라 스스로 지탱하기도
버거운 가로수는
긴 그림자 드리우며 가로에 눕는다.
진한 고통과 고독에 휩싸인 거리는
살려달라 아우성치지만
투명인간이 된 사람들은
서로가 불신과 무관심으로 일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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