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3,54-58)

까치산 2024. 8. 2. 10:03

 

 

연중 제17주간 금요일

예레미야  26,1-9     
마태오 13,54-58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랍니다.
그런데 그들의 관심은 엉뚱한 곳으로 향합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예수님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가르침에 집중하지 못합니다.그들은 예수님을 둘러싼 것들에 관심을 가집니다. 목수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이시자 평범한 동네 청년이신 예수님께서 ‘어디서’ 놀랄 만한 지혜와 힘을 얻었는지 그것만 궁금해할 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참인간이시자 참하느님으로 고백합니다. 

그분께서는 인성과 신성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의 한 면만 생각합니다. 그들의 관심은 인간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때로는 익숙하고 친숙한 것들이 우리를 방해합니다. 이것들은 편하고 좋을 수 있지만 새로운 것을 찾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여기에 안주한다면,

예수님의 말씀에는 새로움이 없습니다. 그저 그렇게 알고 있는 대로만 듣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은 진부하게 느껴집니다. 말씀을 들을 때 새겨듣지 않고 선입견을 가지고 듣는다면, 지루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씀이 지루하고 진부하게 느껴진다면, 여전히 우리는 나자렛 사람들처럼 듣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말씀을 듣고 그 뜻을 찾고 실천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변하게 합니다. 말씀을 듣는 것은 그 힘과 늘 새롭게 마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모든 것을 통하여, 나의 삶을 통하여 듣는 것입니다.

 
- 서울대교구 허규 베네딕토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