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2 5

연옥의 동료들에 대해

◐연옥의 동료들에 대해◑   너는 자신들의 힘 만으로는 발전적인 빛을 얻을 수 없는 연옥의 동료들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자주 생각하느냐? 그들은 지상의 아는 형제가 사랑의 임무를 완수함으로써 쌓게될 공덕을  본인의 죽음이 찾아오기 전에 자신들에게 돌려 주기를 애타게 바란다. 너는 그들을 위해 어떻게 하겠는가? 그것이 이 지상에서의 삶을 사는 동안  네가 베풀 수 있는 호의이다.   - 가스통 크루투아 신부     '주님이 말씀하시길'  중에서 -

신앙의 여정 2024.11.02

중년의 가슴에 11월이오면 / 이채

♣중년의 가슴에 11월이오면♣                                                       - 이채 - 청춘의 푸른 잎도 지고 나면 낙엽이라 애당초 만물엔 정함이 없다 해도 사람이 사람인 까닭에 나, 이렇게 늙어감이 쓸쓸하노라 어느 하루도 소용없는 날 없었건만 이제 와 여기 앉았거늘 바람은 웬 말이 그리도 많으냐 천 년을 불고가도 지칠 줄을 모르네 보란 듯이 이룬 것은 없어도 열심히 산다고 살았다 가시밭길은 살펴가며 어두운 길은 밝혀가며 때로는 갈림길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잠 없는 밤이 많아 하고많은 세상일도 웃고 나면 그만이라 착하게 살고 싶었다 늙지 않는 산처럼 늙지 않는 물처럼 늙지 않는 별처럼 아, 나 이렇게 늙어갈 줄 몰랐노라.

좋은글/영상시 2024.11.02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

♣진정으로 똑똑한 사람♣ 사람들이 다투는 것은 본인 스스로 옳다고 서로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상대방을 이겨야 직성이 풀린다. 단지 이기기 위해 다툴 뿐이다. 그 근본 원인에는 관심이 없고, 다툼 이후를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상황도 불사하며, 조심스러워하지도 않는다. 다툼에서 진다면 자신의 존재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지나고 나면 본인이 이해하지 못하고 알지 못했던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 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모든 것을 살피는 사람은 드물다.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다른 사람의 형편은 살피지도 않고 그냥 폭주 기관차로 돌변한다. 그로 인해 소중한 것들을 잃게 된다. 도덕경 3장은 말한다.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是以聖人之治, 虛其..

좋은글/명상 2024.11.02

지혜로운 人生, 아름다운 同行

♣지혜로운 人生, 아름다운 同行♣  어리석은 사람은 혼자서만 잘 살려하여 외롭고 서툰 삶을 살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함께 잘 살려 협력하여  즐겁고 풍요로움을 함께 누린다 아름다운 동행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는 즐거운 여행을 말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의 단점을 느끼면서 슬퍼하고, 똑똑한 사람은 자기 장점을 찾아내어 자랑한다.  어리석은 개미는 자기 몸이 작아 사슴처럼 빨리 달릴 수 없음을 부러워하고, 똑똑한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서 사슴의 몸에 붙어 달릴 수가 있음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화내는 얼굴은 아는 얼굴도 낯설고, 웃는 얼굴은 모르는 얼굴이라도 낯설지 않다. 찡그린 얼굴은 예쁜 얼굴도 보기 싫고, 웃는 얼굴은 미운 얼굴이라도 예쁘게 보인다. 고운 모래를 얻기 위..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1,25-30) -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지혜서 3,1-9    로마  5,17-21     마태오 11,25-30 "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오늘은 우리보다 먼저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 계시는 분들을 기억하며 그 은혜에 대하여 감사드리고, 아직 연옥에 남아있는 분들을 위해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는 날이다.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맞이하게 될 죽음을 생각하고 현재의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날이기도 하다.  오늘은 연옥이 어떤 곳인가를 한번 보겠다. 연옥은 끝이 있는 일시적인 정화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로서 누구나 결점은 있으며, 완전한 인간은 없다. 그래서 스스로 죄스런 인간이라고 한다. 그리고 죽은 후에는 더는 어떻게 해볼 수가 없다. 하느님을 뵙는 순간 자기 자신 스스로 판단하게 되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