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4 4

11월의 나무처럼 / 이 해인 수녀

♣11월의 나무처럼♣                                       - 이 해인 수녀 -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은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마디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 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좋은글/영상시 2024.11.04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하찮은 것을 최상의 것으로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생각을 먼저하고 행동을  나중에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언제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어렵습니다.  오늘 하루 동안만 친절하고  즐겁고 동정적이고 관심을 가져주고  이해하는 삶을 살도록 하세요.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무슨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사람들을 나무라지 마세요.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고 금방 잊어버리는 겁니다.  그래봐야 오늘 하루뿐인걸요.  누가 알아요.  그러다가 아주 좋은 날이 될지..  가급적 약속을 하지 말되,  일단 약속을 했다면 성실하게 지키세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말이죠.  당신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이 그들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믿게 하세요.  즐..

좋은글/명상 2024.11.04

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정성을 다하는 삶의 모습♣   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뒤를 돌아보면서 덧없음의 눈물만 흘리거나  남을 원망하면서 삶에 대한 허무감에 젖지 않고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성스러운 존재와, 가족들과 이웃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일구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다. 정직하게 나의 삶을 돌아보면 부끄럼 없이는 떠올리지 못하는 일들이 많고 후회스러운 일들도 많다. 그런 과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기쁘게 살아 있고 나의 미래가 설레임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늘 완벽하게 기쁘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해탈하지 않는 한  완벽하게 기쁠 수 없는 존재임을 안다. 그러나 인생의 큰 흐름이  기쁨과 설레임으로 이루어저 있다면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4,12-14) -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필리피 2,1-4      루카 14,12-14: 네 친구를 부르지 말고 가난한 이들과 장애인들을 초대하여라 "우리가 잔칫상에 초대할 사람은"사람들은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살기를 좋아하고 편안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부유한 사람들은 부유한 사람들끼리, 또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 살려고 하는 사회적 흐름이 강해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른들만의 문제는 아니고 아이들도 마찬가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기네들 수준과 맞는 친구들끼리는 잘 지내지만 처지가 전혀 다르다거나 자기들보다 뒤쳐지는 친구는 소위 왕따시켜버리는 경우들을 봅니다. 왕따를 시킬 뿐만 아니라 주변을 힘겹게 만드는 모습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입니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