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香氣 이 정순 -
창 너머로
겨울나무를 바라보면
옷 벗은 빈 가지에 사연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너를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시가 된다
죽은 듯 모두를
비워내고 알몸이 되어 그렇게
욕심 없이 서서 삭풍에 견디며
우리 인간사
너 에게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찌든 마음 비워내고
그냥 겨울나무처럼 되어보고 싶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알몸으로 견디는 너의 인내심에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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