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다니엘 7,9-10.13-14
루카 9,28ㄴ-36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신 사건을 알려줍니다.
불치병도 치유하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하지만 평소에는 여느 사람처럼 평범한 겉모습을 보여 주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왜 이 순간에는 제자들에게 이러한 모습의 변화를 보여주게 된 걸까요?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걸어 다니던 예수님께서 범접하기 힘든 모습으로 눈앞에 계십니다.
영광스러운 예수님의 모습에 제자들이 몹시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모세와 엘리야까지 등장했으니 놀라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겠죠.평소와 다른 예수님의 모습, 이를 알기 위해서는 바로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앞부분에는 제자들 앞에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는 예수님의 말씀이 등장합니다. 공관복음인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두고 이렇게 표현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수난과 부활에 대해 명백히 이야기하셨음에도 제자들의 으뜸인 베드로는 반박하기까지 합니다. 수많은 기적을 베푸시는 주님께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질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 그러자 예수님은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베드로를 꾸짖으십니다.
수난과 부활의 첫 번째 예고, 그 이후 벌어진 일이 바로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변모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높은 산에 오르시고 모습이 신비롭게 변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현존인 구름 속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알려주는 소리이죠.
하느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 예수님께서 모습이 변하신 이유는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며 예수님의 말을 듣게 하기 위해서였던 것입니다. 믿음이 강하지 못한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영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시며 자신의 말을 받아들이게 하십니다.
우리는 이 변모 사건에서 구름 속에서 들려온 말씀인 “그의 말을 들어라.”에 주목해 보면 좋겠습니다.
들려오는 예수님의 말씀을 굳게 믿는 삶일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당신의 은총을 더해주실 것입니다. 때론 예수님을 믿고 살아가는 삶 안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벌어집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따르는 모습이 중요함을 오늘 복음이 말해줍니다.
우리의 믿음은 가장 어렵고 받아들이기 힘든 순간에 더 빛을 발하게 됩니다.
기쁠 때만이 아니라 힘들 때나 이해되지 않는 상황에 닥치더라도 늘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라봅니다.
- 군종교구 김 경주 이시도로 신부님 복음 강론 글에서 -
'그룹명 > 사랑과평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6,24-28) -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7) | 2025.08.08 |
|---|---|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6,13-23) (8) | 2025.08.07 |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4,22-36) (6) | 2025.08.05 |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14,13-21) -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6) | 2025.08.04 |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4,1-12) (6) | 2025.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