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을 팝니다♣
- 안 성란 -
긴 소매 갈아 입고
바람이 전해주는 알싸한
박하사탕 한 웅큼 오른손에 감추고
틀어 올린 머리카락 길게 풀어 놓은 바람을
가을 상점에 진열해 놓았습니다.
세상빛 고운 색체
저 산에 걸어 놓은 나뭇가지에
물감을 뿌려 놓으니
무지개 다리 만들어
신선한 산소로 한 걸음 쉬어가는
고운색 커다란 벤취도 있습니다.
노오란 편지지에 외로움을 적어 놓으면
빠알간 우체통은 벗이 되어
불현듯 출연하는 바람소리에
안부라도 묻고 싶은 사람이 있어
높은 하늘에 작은 그리움을
파란 빛깔로 물들여 놓았습니다.
비라도 내린다면 빗물에 젖어 버린 낙엽은
눈물 한 방울이 되고
행복한 기다림은 눈물 두 방울이 되어서
스산히 불어 오는 바람은
따뜻한 차 한 모금에 외로움을 달래고
두 모금에 추억을 걷는
낭만의 길도 그곳에 가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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