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기도♣
- 조 규옥 -
가슴 한구석에서
서늘한 바람이 분다.
뒤돌아보는 세월
웬 구비 길은 그리도 많고
넘어야 할 산들은
그리도 많았는지
괜시리 눈물이 난다.
아무데도 기댈 곳 없어
바람 부는 벌판에
홀로 섰는데
벌써 귀뚜라미 소리라니
이미 하늘엔
노을 빛이 완연한데
무얼 얻으려
또 떠나야 하는가
낡은 빈 바랑을 메고
걸어가야 할 가을 길엔
영글은 열매 하나쯤은
바랑에 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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