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떠나는 날♣
- 루수 김 상화 -
아쉬움 한 아름 남겨놓고
떠나려는 가을아!
눈부시도록
파란 하늘 띄워 놓고
들판에 흐드러지게 깔린
네가 만든 황금알
내 나라 우리 집
창고에 가득 채워 놓았다네
나뭇잎 곱디고운 색으로
햇님 불러 황홀하게 수 놓았고
풍성한 가을이 왔다고 좋아했는데
잘 못 되어가는 내 나라 걱정에
하얀 머리 흔들며 춤추던 억새도,
남몰래 눈물을 흘리더구나
이리도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두고
어찌 너는 떠난단 말이냐?
그 못된 정치가와 언론인의
술수에 놀아나고 있는
시국이 개탄스러워
풍성하고 아름다운 가을을
떠나려는 것이냐?
나라 걱정 때문에 잠 못 이루고
슬픔을 참지 못해 한없이
나도 너도 눈물을 흘렸는데
하늘도 따라 눈물을 흘리는구나!
네가 꼭 가려면
내 나라 혼란에 빠뜨리는
모든 위정자 모두 같이 데려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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