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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 이채

까치산 2025. 12. 5. 10:12

 

 

♣중년의 가슴에 12월이 오면♣ 

 
                                     - 이채 -
                       
높다고 해서
반드시 명산이 아니듯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어른이 아니지요.

가려서 볼줄알고
새겨서 들을줄 아는
세월이 일께워준 연륜의 지혜로
판단이 그르지 않은 사람이라면

성숙이라 함은
높임이 아니라 낮춤이라는 것을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라는 것을
스스로 넓어지고 깊어질줄 아는 사람이라면

새벽강가
홀로 날으는 새처럼 고요하고
저녁하늘
홍갈색 노을처럼 아름다운 중년이여!

한해 또 한해를 보내는 12월이 되면
인생의 무상함을 슬퍼하기 보다
깨닫고 또 깨닫는
삶의 교훈이 거름처럼 쌓여가니
내 나이 한 살 더 먹어도 행복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