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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편지 / 이 해인 수녀

까치산 2025. 12. 8. 10:43

 

 

 

♣12월의 편지♣ 

 
                            - 이 해인 수녀 -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 보다는
아직 남아 있는 시간들을
고마워 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 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미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