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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갈등을 필요로 한다

까치산 2008. 6. 15. 15:32
     
    사랑은 갈등을 필요로 한다. 
    사랑의 형이상학적 구조는 
    어떤 의미에서 변증법적이다. 
    사랑은 갈등을 필요로 한다. 
    그것은 갈등을 통해 살이 찌고 
    갈등을 뚫고 새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사랑이 갈등의 불길 속에서 
    일단 완전한 순수성을 얻게 되면, 
    갈등은 사라지고 
    따라서 자기모순도 없어진다. 
    그러므로 격심한 갈등 속에서도 
    사랑은 확실한 믿음으로 
    ‘삼라만상은 서로를 사랑한다.
    모든 것은 사랑이다.’라고  
    힘차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 침묵 속에 떠오르는 소리 중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개체적個體的으로 유일무이하게 
    <하나>이기에 
    그 어떤 것과도 대체代替할 수 없는 
    본성과 개성과 특성을 가져서 
    다른 개체와는 구별되며 
    그 구별되어진 것 때문에 
    가치와 의미가 부여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나>와 <너>의 만남은 
    처음에는 구별되어지는 개성 때문에 
    서로 그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여 
    신기하고 놀라움의 환희를 가져오지만, 
    머지않아 그것을 잊어버리고 
    서로가 자기중심으로 자기와 같지 않다는 것 
    때문에 서로가 갈등을 초래합니다. 
    갈등을 통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름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의 ‘너’>를 
    수용하고 받아들여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 주려고 
    <나>를 <너>에게 
    선물로 증여하려고 할 때 
    참 사랑에 이르게 됩니다. 
    - 김홍언 요한 보스코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