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낭송시

너를 보낸뒤 남은 나는 /// 글: 임미연/ 낭송: 가수 소피아

까치산 2010. 10. 30. 10:17

      ♠ ♡ 너를 보낸뒤 남은 나는 ♡ ♠ 글: 임미연 낭송: 가수 소피아 너와 함께 하늘향기 맡으며 즐거웠던 따순바람 불던 양지녁에 지금은 시린 바람이 불고 있다 너와 같이 바라보던 만월의 밤하늘도 지금은 찬별 이즈러진 고독의 무게로 내려와 내 창가을 채우고 있구나 널 사랑하며 너와 이루었던 많은 추억의 공간들속에 네 해맑은 미소가 떠돌아 다니는데 너를 보낸뒤 내게 남은건 삶의 무의미일뿐이다 사랑이 무엇인지 다 알기도 전에 풋사랑만 하다가 너를 보내버린뒤에는 이렇게 하늘향기 소슬히 내려앉는 햇살내린 벤취에 앉아 갈곳을 잃어버린 어미잃은 새처럼 오두마니 해바라기하고 앉아있다 저기 어디쯤에서 네가 다시 환한 후리지아꽃다발 들고 방싯거리며 다가와 날 따스하게 안아줄것만 같아서 이렇게 다소곳이 앉아 널 보낸뒤 남은 외로움과 싸우고 있다 보고싶다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