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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내게 말해줄 수는 없나요 /// 雪花 박현희

까치산 2012. 5. 26. 11:19

      ♠ 그대 내게 말해줄 수는 없나요 ♠ - 雪花 박현희 - 그댈 맨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줄곧 단 한 순간조차도 그댈 잊은 적이 없었어요. 예나 지금이나 그댈 사랑하는 내 마음은 조금도 변함이 없는데 이별의 말 한마디조차 남기지 않은 채 왜 그리 무정하게 떠나야만 했는지 그대 내게 말해줄 수는 없나요. 현세에서는 인연이 아니기에 끝이 보이지 않는 그리움의 무게를 더는 감당키 어려워 만 날 놓아야만 했는지 아니면 정녕 내가 싫어 떠났는지 그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바람처럼 잠시 잠깐 머물다 갈 인연이라 해도 진정 운명이라 여겼던 사람인데 서로에게 무거운 짐이 되었다면 이젠 그만 그댈 놓아야겠지요. 미처 풀지 못한 숙제가 남은 것처럼 갑갑한 내 마음을 홀가분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날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그대 내게 속시원히 말해줄 수는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