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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인연

까치산 2024. 7. 13. 09:50

 

♣아름다운 인연♣


나는 우연히 만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인연은
내 의지와 상관없는 필연이었습니다.

나는 내 뜻대로 사랑한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은
내가 원해서 하는 사랑이 아니고
훨씬 먼저 당신이
나를 사랑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내가 필요할 때만 만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언제나 내 곁에서
힘든 일을 먼저 나서서 챙겨주셨습니다.

나는 당신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나의 모든 것, 심지어
나의 앞날까지도 알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나는 나만 슬피 우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나보다 수백배 애간장 태우면서
밤을 하얗게 새우며 우신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나는 나 혼자 쓸쓸히 걷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내 뒤에서 또 앞서서 내 곁에서 
걸어가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나는 모든 일을 
내가 잘해서 이루어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내게 해답을 챙겨주었는데도
내가 똑똑해서 이룬 줄 착각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과의 인연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습니다.

 
- '사랑밭 새벽편지'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