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마음에평화

때로는 유화처럼, 때로는 수채화처럼

까치산 2024. 8. 26. 10:06

 

 

♣때로는 유화처럼, 때로는 수채화처럼♣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좋겠다는      

내가 그려온 삶의 작은 조각보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 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황하게 된다 

삶이란 그림을 그릴 때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가 아닌 
탁하고 아름답지 않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수채화를 그리다가 그 그림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면
또 어떠하랴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때로는 수채화처럼 그것이 여의치 않아 
때로는 유화처럼 
군데 군데 덧칠해가며 살아간들
또 어떠하랴 

누구나 다 
그렇게 한세상 살다 가는 것을
맑은 영혼 하나만 가져가게 되는 것을...

 
 - '지혜의 숲'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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