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빛이신 예수님께 / 이 해인 수녀

까치산 2024. 12. 16. 10:24

 

 

◐빛이신 예수님께◑  

 

                                             - 이 해인 수녀 -


어둠 속에서 촛불을 켜며 
잠시 지나가는 저의 일생을 보았습니다 

빛이신 예수님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환해질 수 있다니 
금새 눈이 밝아지고 마음이 밝아지는 
놀라움이여 

함께 있어 익숙해진 
이기심의 어둠 
욕심의 어둠 
사랑에 등을 돌린 죄의 어둠 

단호히 뿌리치지 못하는 저를 
가엾이 여기시고 
어서 빛으로 오시어 
제 이름을 불러 주십시오 

사랑은 어둠 속에도 
환해지는 빛이라고 
더욱 큰 소리로 고백할 수 있도록 

 
- 사계절의 기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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