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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며 올리는 기도 / 이 해인 수녀

까치산 2024. 12. 30. 10:26

 

 

♣한 해를 보내며 올리는 기도♣

          
                                                    - 이 해인 수녀 -
    

마지막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아쉬운 시간
저 멀리 지나가 버린 기억 차곡 차곡 쌓아
튼튼한 나이테를 만들게 하옵소서

한해를 보내며 후회가 더 많이 있을 테지만
우리는 다가올 시간이 희망으로 있기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욕심을 채우려 발버둥쳤던
지나온 시간을 반성하며
잘못을 아는 시간이 너무 늦어 아픔이지만
아직 늦지 않았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작은 것에 행복할 줄 아는
우리 가슴 마다 웃음 가득하게 하시고
허황된 꿈을 접어
겸허한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맑은 눈을 가지고 새해에 세운 계획을
헛되게 보내지 않게 하시고
우리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주옵소서

모두가 원하는 그런 복을
가슴마다 가득차게 하시고
빛나는 눈으로
맑은 세상으로 걷게 하옵소서


- '작은 기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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