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너 떠난 뒤에 / 藝香 도 지현

까치산 2025. 7. 2. 10:16

 

 

♣너 떠난 뒤에♣



                                    - 藝香 도 지현  -

상실의 시간
텅 빈 고요와 넓은 구덩이
모든 것이 송두리째 
허공으로 바람과 함께 갔어

인적 끊긴 가로에
고적한 침묵만 흐르고
가로등마저 청맹과니
장막이 내려져 보이지 않는 빛

살아 꿈틀거리는 것
그래서 나는 아직 살은 걸 알아

산 자와 죽은 자 
그 사이의 영혼의 교류가
이제 적막이 가로막았다

너를 보내고 나는
저 높은 산이 가슴에 얹혔어

'좋은글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의 시 /양 광모  (2) 2025.07.04
7월의 노래 / 안 성란  (2) 2025.07.03
못 / 용 혜원  (0) 2025.07.01
장마 뒤의 햇볕 / 이 해인 수녀  (7) 2025.06.30
비오는 날의 일기 / 이 정하  (0)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