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10월의 엽서 / 이 해인 수녀

까치산 2025. 10. 20. 10:04

 

 

 

♣10월의 엽서♣


                               - 이 해인 수녀  -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 테니
알아서 가져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까지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 날...
 

'좋은글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향기 속에서 / 藝香 도 지현  (0) 2025.10.22
가을 이야기 / 용 혜원  (0) 2025.10.21
가을비 / 오 광수  (0) 2025.10.18
가을 오후 / 도 종환  (0) 2025.10.17
가을 기도 / 조 규옥  (0) 2025.10.16